점심을 먹은 후 학생들은 자유롭다. 도서관에 있는 학생, 교실에 있는 학생, 책을 읽는 학생, 춤을 추는 학생, 노래를 부르는 학생, 되도록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정말로 즐거운 표정이고 즐겁게 활동을 한다. 바닥이 아직은 차다. 그렇지만 서로 장난을 치고 행복하다. 땀을 흘리면서 힘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교정된 책상과 의자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몇몇 학생은 강당을 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강당에 가면 자기들만이 하고 싶은 운동을 한다. 마치 스스로 머릿속에 무엇을 하겠다고 구상하거나 협의한 것이 없이 서로 즐겁게 의견 합의하에 활동을 한다. 도서관에 있는 학생들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기가 보는 싶은 책을 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정서적 버팀목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지지하여 줄 수 있는가?
정서적 버팀목이라는 것은 아이들의 자율성을 지지해 준다는 것이다.
부모가 집에서 신경을 쓴다는 것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에 대하여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가? 둘째로 학생들이 배운 것을 얼마나 발전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 많은 부모가 첫째에 집중되어 있고 둘째에는 소홀하다. 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학습 기회가 적기 때문에 첫째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
자율성과 창의성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진화의 과정은 자율성과 창의성의 과정이다.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변화에 알맞게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는 하나의 생물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계속되어온 일 년의 과정이다. 진화의 과정이고 자율성으로 지지하여 온 것이다.
다소 학교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여도 정서적 버팀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래는 지금의 학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단순한 지식의 종합은 인공지능(Al)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러한 것에 적응하기 위하여 디지털 교과서가 나온다. 참 잘 된 것이다.
미래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기회가 증가할 것이다. 많은 정보를 손쉽게 이용하고 재정리하며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학생들의 머릿속에 이루어진다면, 지금과 다른 세대가 만들어질 것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행동을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는 정서적 버팀목이 튼튼하고 융합적인 사회를 만들고, 이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고 나갈 것이다.
갑자기 멀리서 달려와서 스마트패드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학생들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그 내용을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학생들의 미래는 스스로 평가되고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