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과 축산환경 개선
식목일과 축산환경 개선
  • 김태국 충북농협 축산사업단장
  • 승인 2024.04.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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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태국 충북농협 축산사업단장
김태국 충북농협 축산사업단장

 

화사한 벚꽃과 함께 식목일이 성큼 다가왔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지금, 각 시·군은 지구온난화를 막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나무심기 행사로 분주하다. 이러한 식목일 행사에 축산업도 동참하고 있다.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과 나무심기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충북농협은 2017년부터 축산시설 주변에 냄새 방지를 위한 완충지대 조성 및 자연친화적 축산환경 구축을 위해 나무심기 행사를 매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46농가에 5000여 그루의 묘목을 공급했다.

여기에 더불어 매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정해 축사 내·외부 소독 및 청소, 축산냄새 발생 최소화, 방취림 조성, 벽화 그리기 사업 등 축산농가의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축산업은 전환기를 맞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육류소비량은 2년 연속으로 쌀 소비량을 앞질렀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1인당 소비량이 60㎏을 넘어섰으며, 2033년에는 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렇듯 국민들의 육류사랑은 높아지고 있지만 육류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축산시설에 대한 거부감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축사 내에서 배출되는 가스와 분뇨는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악취와 소음은 지역주민과의 민원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축산시설은 국민들에게 위해시설 및 민원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농축협과 축산 농가들은 축사 환경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축사 내 환기 및 배수시설을 개선하고 분뇨처리시설을 확충하여 악취와 소음을 줄이고 있으며, 스마트축산 관리시스템을 도입하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축사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축협과 축산 농가들의 적극적인 환경개선 노력은 가축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여 양질의 건강한 육류를 공급하게 하고, 축산시설을 깨끗하고 청정한 시설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나눔축산운동'을 통해 매년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들에게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난방유 지원, 화재·산불 등 재난지역 긴급지원, 연중 축산물 할인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축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조금씩 누그러질 것이다. 또한 국민들도 축산시설에 대한 무조건 배척이 아닌,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버팀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한 축산 농가들을 인정 해주고 함께한다면 대한민국의 축산업은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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