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총선 앞두고 '윤대통령 강연내용' 정신교육하려다 보류
국방부, 총선 앞두고 '윤대통령 강연내용' 정신교육하려다 보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4.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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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부대 교육 준비 상태와 가용여건 고려해 실시 예정
국방부가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선 선거를 앞두고 장병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강연 내용으로 정신전력 교육을 진행하려다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일 정신전력 교육시간에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주제로 지휘관이 특별 교육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군에 보냈다.



해당 교육은 오늘 실시될 예정이었다. 원래 주제인 ▲한국형 3축 체계 ▲프라미스 작전에 더해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교육하라고 지시한 것.



국방부가 지난 1일 공문과 함께 보낸 7쪽 분량의 교재에는 '본 교육자료는 3월 20일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대통령 특별강연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 진행된 교육에서는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 부분은 빠졌다. 교관이 교육내용을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윤 대통령 강연 내용을 장병들에게 교육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시장경제 가치는 장병 정신교육 교재에 포함된 기본적인 교육 내용으로서 그동안 꾸준히 교육해 왔다"며 "이번 교육은 현장부대 교육 준비 상태와 가용여건을 고려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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