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100년, 함께 걸어갈 100년”
“걸어온 100년, 함께 걸어갈 100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4.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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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오영식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청석학원 `교육의 도시' 이미지 결정적 역할
100년 역사 집필 발간·첫 기념우표 제작도
새달 3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서 기념식
4일 CJB 전국TOP10가요쇼 … 전시회 등도

학교법인 청석학원이 올해 창학 100주년을 맞았다. 한강 이남 초·중·고·대학교의 학교법인 중 100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법인은 청석학원이 유일하다. 청석학원은 지난해 6월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정식 출범했고 오영식 대성고 총동문회장(79·㈜리드종합건설 회장)을 기념사업회장에 추대했다. 오 회장은 청석학원 산하 대성중, 청주상고를 졸업한 뒤 청주대 법학과에 입학한 청석가족이다. 지역사회에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업가로 명망이 높다. 지난 2021년엔 지역사회의 발전과 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온 공로로 청주대로부터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생각을 갖고 일평생 올곧은 길을 걸어온 오영식 기념사업회장으로부터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의 의미와 각종 기념사업,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청주가 `교육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청석학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청주가 `교육의 도시'로 불리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청석학원을 꼽을 수 있겠다. 40~50여년 전 청주에는 인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면 청주시내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다. 인구 수에 비해 학생 비율이 많았던 셈인데 출퇴근 시간 학생들 가운데 지역의 대표 명문사학인 청석학원 내 학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관적으로 청주를 교육의 도시로 각인시킨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기념사업회는 `청석학원 함께 걸어온 10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회장인 저를 포함한 회장단, 고문단, 자문단, 부회장단, 추진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추진위원회는 편찬분과, 행사분과, 학술분과, 교육문화분과로 나눠 분과별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청석학원 100주년을 기념해 책자를 만든다는데.

△기념사업회는 `온(百)에서 즈믄(千)으로'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청석학원 100년사를 집필해 발간한다. 청석학원이 100년간 걸어온 길을 1300여페이지 정도로 정리해 5월3일 기념식에서 봉정식을 한다. 청석학원의 역사가 학원은 물론 지역, 나아가 국가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 책들을 국내 유명 도서관에 기증해 지역을 알리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념우표도 제작했는데.

△우리나라에서 학교법인을 위한 기념우표를 정부차원(우정사업본부)에서 제작한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그만큼 창학 100주년을 맞은 청석학원의 위상이나 역사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충청 지역에서 초·중·고교, 대학을 갖춘 학원은 한 곳 뿐이다. 청석학원이 창학 100년이 됐지만 다른 학교법인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당분간 학교법인을 위한 우표는 제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념사업회에서도 이달 나오는 우표를 구입해 사업에 참여한 분들에게 나눠주거나 기증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식 및 주요 행사 일정은.

△청석학원이 대성보통학교를 설립한 날이 1924년 5월5일이다. 이날이 어린이날 휴일인 관계로 이틀 앞당겨 5월3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5월4일 CJB와 함께 진성, 김연자, 홍진영 등이 출연하는 기념음악회 `전국TOP10가요쇼'를 비롯해 청석학원100주년 기념 사진전, 전시회, 다큐멘터리 제작, 각종 학술대회, 초청강연 등 다양한 행사 등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청석학원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랑을 전달한다는데.

△기념사업회는 청암·석정 선생의 애민(愛民)정신을 본받아 4~5월 3번에 걸쳐 저를 포함한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참여해 청주중앙공원에서 YMCA와 함께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소외된 이웃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도록 공연티켓 300장을 구매해 청주시에 기증했다.



-기념사업회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들려주신다면.

△청석학원이 걸어온 지난 100년의 거대한 변화와 발전을 거울삼아 앞으로 전개될 무한경쟁 시대에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발전해 세계의 미래를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청석학원이 걸어온 길이 한국 교육사의 큰 지표가 된 것처럼 앞으로 걸어갈 100년이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청석학원의 앞으로 100년을 위한 각종 사업을 통해 청주는 물론 충북 도민과 함께하는 학원, 지역에서 사랑받는 학원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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