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청주에서도!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청주에서도!
  • 이명문 청주시 상당구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 승인 2024.04.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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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명문 청주시 상당구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이명문 청주시 상당구청 주민복지과 주무관

 

꽃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개나리와 목련을 시작으로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삼삼오오 모여 산수강산 꽃구경을 나가는 인파로 북적되는 날이 다가왔다. 제주도에서 불편한 소식이 날아왔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현무암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를 돌멩이 때문이다.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라고 불리는 돌덩이는 맞는데 플라스틱하고 뒤엉킨 덩어리.

쉽게 말해 플라스틱 돌덩이가 바로 그것이다. 플라스틱이 시내와 강, 바다를 거쳐 쪼개지고 분해돼서 조그마한 플라스틱이 되어 모래, 조개껍데기 등과 뭉쳐지고 그것이 다시 연어와 같이 육지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말이다. 해마다 추정 1만톤이 넘는 플라스틱 돌멩이가 다시 우리가 사는 그 곳으로 돌아오고 있다. 바다로 강과 시내로, 다시 우리 입속으로.

우리 몸에는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것일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연구한 재밌는 사실이 있다. 미국에서 팔고 있는 생수 1병에 얼마나 플라스틱이 있을지. 놀랍게도 1℃짜리의 생수 1병에는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다고 한다. 그 말은 우리가 물 1병 사서 마셔도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일정부분 쌓이고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섬뜩하지 않은가? 여기서 끝날까? 우리나라에서 최근 완두를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고 남는 지 연구했다. 참담하게도 미세플라스틱을 흡수된 완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연구가 전체적인 식물에 다 적용될 지는 미지수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가 버렸던 미세플라스틱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축적되어 면역장애를 일으키고, 혈관을 막아 심장마비 위험을 키우는 등 우리 생명을 위협한다. 2006년 개봉된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 처럼 미세플라스틱은 우리의 무심함과 불감증으로 태어난 괴물 그 자체인 것이다.

소 잃고라도 다음 소를 키우려면 외양간을 고쳐야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 될 일이다. 최근 환경부에서 내건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

바로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다. 생각보다 쉽다. 대신 불편하다. 커피 한잔 마실 때 텀블러 이용하기, 빨대 사용 줄이기이다. 외출할 때 쓰기 귀찮아도, 다회용기 사용 배달을 시켜도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사용 줄이기 등이다. 대신 우리가 약간 불편을 감수하면 소소할 수 있지만 확실한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가 보장된다. 괜찮은 거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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