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양날개 활짝 … 독수리 군단 비상
新舊 양날개 활짝 … 독수리 군단 비상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4.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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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민우·황준서 - 불펜 한승혁·김서현 가세
기존 문동주·외인 투수 활약 조화 … 연승 원동력

모든 새가 그렇듯 `7연승' 한화 독수리 군단에도 두 개의 날개가 있다.

한쪽은 구단이 2024시즌 밑그림 단계에서부터 상수로 고정했던 주축 선수들이고, 다른 한쪽은 불확실한 변수로 보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는 선수들이다.

작년의 기량을 유지하는 전자의 흐름과 우상향으로 성장하는 후자의 그래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특히 선발 마운드에서 이러한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다.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두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같은 저력을 뽐낸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이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 연착륙을 알렸다.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불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또 한 명의 무실점 불펜은 바로 파이어볼러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필승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한화 타선은 좀 더 유기적인 흐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와 문현빈이 있는 테이블 세터는 리그 타율 1위(0.375)를 달리지만, 정작 중심 타선은 8위(0.258)에 자리하고 있다. 노시환이 8경기 3홈런을 때리긴 했으나 타율 0.207(29타수 6홈런)을 기록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안치홍이 0.242(33타수 8안타)로 다소 아쉽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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