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당첨 `그림의 떡'
아파트 청약 당첨 `그림의 떡'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2.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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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작년 4.3%로 전국 2번째 ↓ … 대전·충남 뒤이어
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 직주근접 입지 대단지 `인기'
정부, 새달 부부 개별 청약·신생아 특별공급 등 시행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아파트 청약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 올랐던 지난해 충북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32만6157명이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1만148명(1순위·2순위 포함)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확률이 8.31%라는 의미다.

이는 2020년(4.0%)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지만 청약 신청자가 줄면서 당첨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는 71만7085명의 신청자 중 7.99%가 담첨돼 당첨률이 가장 낮았고, 50대는 16만3997명 중 9.19%가 당첨돼 가장 높았다. 40대는 8.51%, 60대 이상은 8.4%였다.

연도별 청약 당첨률은 2020년 4%, 2021년 5.85%, 2022년 10.15%, 지난해 8.31%를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청약 당첨 확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청약 신청자 36만3054명 중 2.5%인 8989명이 당첨됐다.

이어 충북이 18만9402명 신청자 중 4.3%(8144명)가 당첨돼 두 번째로 낮았다. 대전 4.4%, 충남 8.8% 등이 뒤를 이어 충청권의 아파트 당첨될 확률이 낮았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청주의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얻으며 청약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일반공급 물량 709세대 청약 결과 6만9917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이 98.61대 1을 기록했다.

이 평균 청약 경쟁률은 역대 청주지역 분양시장에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았다.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1~6차)에 3년 만에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대기 청약 수요가 많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청주 최대 규모 택지지구인 동남지구에 위치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청약 몰이를 하면서 평균 4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집값이 더 오르기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환금성이 좋다 보니 직접 살려는 사람 외에 단기 차익을 노린 수요나 임대를 겨냥한 수요 등도 가세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30대 이하 청약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19~39세의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시행 중인 데다, 다음달 부부 개별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공급 시행하는 등 젊은층의 청약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리얼하우스는 설명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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