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잃었던 주민등록 되찾았다
30년간 잃었던 주민등록 되찾았다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4.0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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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60대 통합사례관리 서비스 재등록 도와
충주시가 지난 30년간 주민등록이 말소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60대 이모씨의 주민등록 재등록을 도와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도와줘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민 출국으로 1993년 주민등록이 말소된 이씨는 2004년 입국한 뒤 주민등록을 재등록하지 않은 채 투명인간처럼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가 고향인 이씨는 전 남편들의 학대와 폭행, 어머니의 사망으로 삶의 희망을 잃고 방황을 시작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가족들과도 관계가 단절된 채 지인 집과 노숙 등 일정한 거주지 없이 지내던 중 가끔 도움을 주던 지인의 신고로 통합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게 됐다.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팀 서윤경 통합사례관리사는 이씨의 재등록(재외국민 주민등록 말소자)을 돕기 위해 민관협력(경찰서, 문화동행정복지센터, 병원, 충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관련된 필요서류와 절차 등을 확인해 주민등록 재등록 절차를 도왔다.

또한, 재등록 이후 긴급 생계비 지원과 기초생활보장급여(생계, 의료, 주거) 지원이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연계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씨의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변근세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사례와 같이 위기에 빠진 복지사각지대 시민들이 어딘가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합심해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에 처한 대상자들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특히 홀로 계신 분들의 고독사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고독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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