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이장우 시장 대전·금산 통합론 입장차
김태흠 지사·이장우 시장 대전·금산 통합론 입장차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4.02.0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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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지엽적인 문제
큰 틀로 가는 게 바람직”
이 시장 “대전에 도움돼
급히 서두를 일은 아냐”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권 메가시티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대전·금산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1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서천 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성금 전달식에서 만난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최근 대전시의회와 금산군의회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한 대전·금산 통합 논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금산군의회와 대전시의회가 지난달 29일 시·군 통합을 위한 첫 논의에서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면서 이 문제가 대전·충남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다른 부분은 대전시장과 동의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단호하다고 하는데, 당연하다”며 “대전·세종·충남·충북이 통합하는 메가시티를 추진하는데 금산과 대전 통합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로, (메가시티 구성이라는) 큰 틀 속에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대전·금산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부에서 하는 (통합) 얘기는 큰 방향으로 가는 부분을 저해하는 활동”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 시장은 충청권이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통합할 경우 대전시에 유리한 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충남과 함께 금산 발전을 논하기 전에 시장이 먼저 어떻게 하자는 입장을 밝힐 것은 못 된다”면서도 “대전에 그린벨트가 너무 많고, 금산과 워낙 밀접해 금산이 오면 대전시에 도움은 된다. 금산의 입장과 충남의 뜻만 결합하면 어떤 경우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님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기도 했고, 금산군민의 뜻도 봐야 하는 등 여러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급히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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