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정진 … 평화로운 온기 나누길”
“화합·정진 … 평화로운 온기 나누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12.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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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지도자 갑진년 청룡의 해 신년 메시지 전달
갈등과 반목이 지속된 한 해를 보내고 2024년 갑진년 청룡의 새해를 맞는다. 종교계 지도자들은 새해 화합과 공존을 당부하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 조계종 종정 예하 성파 대종사 “화합과 정진” 강조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예하 성파 대종사는 신년 법어를 통해 화합과 정진을 강조했다.

성파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대중이 모여서 삼동결제를 하고 이사(理事)가 화합하며 정진하는 일은 출격장부를 배출하여 화택(火宅)의 뜨거운 불길을 식혀주며 갈증으로 신음하는 중생들에게 감로(甘露)를 베풀기 위함”이라며 모든 사부대중이 화합해 전법도생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본래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면 예토가 바로 정토”라며 “대립과 갈등은 자타(自他)가 본래 한 몸임을 자각하면 세상 모두가 참으로 소중한 인연임을 알게 된다”고 설파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전 세계가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는 평화가 간절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평화를 내려주시길 청하며 우리 스스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자”고 밝혔다.

이어 “하느님, 이웃, 나 자신과 `친교'를 이루고 세상의 논리가 아닌 복음의 논리를 삶으로 증거하는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며 “세상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주인공으로 살아가도록 `참여'를 증진하는 길, 이 길이 바로 우리가 모두 바라 마지않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창섭 목사 “세상 살아가는 맛인 `온기' 나누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회장인 윤창섭 목사 명의로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그늘지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온기를 나누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윤 회장은 “올해 2024년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한 고비 고갯길을 지나 찬연히 솟아오르는 또 다른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라며 “새해는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모든 생명의 존엄을 지키며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늘진 곳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행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온기가 필요한 곳, 세월호참사, 이태원참사, 오송참사 등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들을 기억하고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개선하며 성심껏 위로하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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