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엎친데 코로나 덮쳐 … 이재민 `이중고'
수해 엎친데 코로나 덮쳐 … 이재민 `이중고'
  • 이형모·심영선기자
  • 승인 2023.07.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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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임시주거시설 8명 확진… 병원·자택 격리
102명 생활 청주시도 긴장 … 선제적 예방 총력

충북도내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괴산군내 수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집중호우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청주시도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괴산군은 27일 감물면의 한 중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 사이에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 19 양성 판정 확진자는 전체 이재민 24명 중 8명이으로 인근 병원과 자택에 격리됐다.

군은 지난 24일 80대 이재민에게서 발열 증세가 나타난 이후 이날까지 60~80대 노인들 사이에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최초 확진 이후 임시주거시설 입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해 추가 감염자를 가려냈다.

 

현재 7명은 괴산 지역 병원에, 60대 1명은 자택에서 치료 중이다.

괴산군보건소는 14명이 남아 있는 임시주거시설에 야간 의료지원반 2명을 배치하는 한편 도 감염병관리지원단도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102명의 이재민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주시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청주시 보건소는 임시주거시설에 자가진단 키트. 살균제, 소독 티슈, 기피제 등 방역 물품을 배부하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대피소 내 별도의 격리구역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예방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임시 주거시설에서는 불편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 및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임시주거시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은 641명이 발생한 청주지역은 현재 잔류인원 102명이 오송복지회관, 흥덕초등학교,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 12개소에서 생활 중이다.

/이형모 선임기자·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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