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팔까, 살까” … 매도 - 매수자 눈치싸움 치열
“아파트 팔까, 살까” … 매도 - 매수자 눈치싸움 치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4.13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급매물 소진후 주춤하던 거래량 증가 조짐
이달 둘째주 기준 충북 매매가 전주比 낙폭 축소
지난주 하락 매매수급지수 이번주 상승세 전환
고금리·더 하락 기대감 `일단 두고보자' 관망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급매물 소진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주춤하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치솟은 금리 등 악재가 여전해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충북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하다 3월부터 낙폭을 줄이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0일 기준) 기준 충북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하락해 전주(0.16%)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 누적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1.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1.03%, 2월 1.10%를 기록했다. 이후 3월 셋째주부터 낙폭을 줄여 0.11~0.16%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매매심리도 혼조세다. 지난주 하락했던 충북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 자료를 보면 4월 둘째주(10일 기준) 충북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7로 전주 82에 비해 0.7p 상승했다.

첫째주 0.8%p 하락했던 매매수급지수가 일주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월 주춤했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2월부터 1000건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3월 충북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55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 2월 매매거래량(1472건)보다 217건 감소한 수치다.

다만 아직 신고 기간(30일 이내)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매도수·매수자간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여전히 금리가 높고 집값이 더 내려갈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일단 두고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거래절벽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등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매도·매수자 모두 시장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동결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금리 인하 시점이 모호하고 시장에는 불안 요인이 여전해 거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매도자와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