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주가 조정?
에코프로그룹 주가 조정?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4.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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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이틀째 하락 … 개미 - 공매도 격돌

청주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그룹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5.16%(3만3000원) 하락한 6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2.72%(7500원) 하락한 26만8500원을 기록하면서 이틀째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74% 상승한 7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12일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16.78%(12만9000원) 빠진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1분기 실적 발표로 52주 신고가인 82만원까지 치솟았던 게 무색한 수준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도 6.28%(1만8500원) 하락한 27만6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종가는 10.85%(8400원) 하락한 6만9000원이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그룹주에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중립' 투자의견 보고서를 내는 증권사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한 증권사 보고서는 하나증권이 낸 에코프로 매도 의견이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에 훨씬 못 미치는 45만4000원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2027~2030년 실적까지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의 싸움이 치열하다. 에코프로그룹의 주가가 올 들어 3배, 6배 가량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대규모 매수로 대응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중 최대치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지난 10일 기준 약 9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2981억원을 기록해 코스닥 공매도 잔고 3위에 올랐다.

공매도 잔고 금액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공매도 거래가 점증하면서 주가 상승이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똘똘 뭉치고 있다. 그동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인 투자자였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지만 3월 이후 수급이 역전되며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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