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동보원휴양림' 매입한다
청주시 `동보원휴양림' 매입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0.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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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 33만㎡ … 분재원·정원수 가든·숙박시설 등 갖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주시가 개인이 수십년간 개발 운영해오던 상당구 미원면의 `동보원자연휴양림(본보 2020년 7월 16일자 보도)'의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보원을 조성한 부부가 사망한 뒤 이들 가족이 지난해 10월 동보원 매입을 검토해 달라고 시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동보원 측은 매입 가격으로 12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보원은 임야 33만㎡ 규모로 분재원, 정원수 가든, 갤러리,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지난 2020년 7월 문을 열었다.

동보원은 경기도 곤지암의 화담숲,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등 전국적으로 소문난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 분재원에는 약 300여점의 나무가 전시돼 있고 희귀종인 망자, 소사, 산딸, 진궁, 히어로, 야광, 윤노리나무가 있다.

분재목은 수령이 보통 100년 이상이고 300년 가까이 된 소나무도 많다.

정원수가든에는 해송인 곰솔, 향나무, 소사나무 등의 희귀목이 있다.

또 잣나무 1000여그루로 조성된 산림욕장이 있고 주변으로는 옹기와 돌·나무조각공원, 연못이 조성돼 있다.

자모산 중턱에는 20개 동의 펜션이 들어서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특히 갤러리에는 대추나무, 박달나무 등 괴목조각품과 세계 각국의 난로와 화로, 민속품 등 230여점의 공예품이 전시됐다.

시는 지난해 동보원 가치 평가, 전문가 현장 자문, 여론조사 등을 거쳐 매입을 추진했으나 한범덕 시장의 낙선으로 매입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이후 이범석 시장이 취임한 뒤 시가 다시 동보원 매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옥화자연휴양림만으로는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당할 수 없어 휴양림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새로운 휴양림 조성에는 약 5년의 기간과 200억원 가까운 공사비가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동보원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청주시 관계자는 “휴양림 숙박시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이 늘어나 휴양림을 추가로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매입을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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