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야당 보이콧 … 헌정사상 최초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야당 보이콧 … 헌정사상 최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0.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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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입장 대신 로텐더홀서 규탄대회 … 입장 땐 침묵시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특검'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해 불참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특검'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해 불참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보이콧했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25일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로텐더홀 계단 앞으로 자리를 옮겨 “민생 외면 야당 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국회 모욕 막말 욕설 대통령은 사과하라”를 연호하는 등 항의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국회 무시 사과하라', `이 ×× 사과하라', `야당 탄압 중단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 `국감 방해 당사 침탈 규탄한다'가 적힌 현수막 등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다시 오전 9시 39분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시위에 돌입했다. 이후 이들은 예결위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 정국에 대한 대응방안 토론에 들어갔다.

이날 민주당은 의총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이 이뤄지는 국회 본회의장 입장 자체를 않기로 중지를 모았다. 앞서 민주당은 시정연설 거부 방침을 정했던 바 있다.

항의 행동 방식으론 시정연설 전후 규탄 행사, 윤 대통령 입장 과정에서 침묵시위를 정했다. 장내에서의 항의 발언, 피켓 시위 등 격한 행동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하면서 투쟁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중앙당사 침탈 폭거'로 평가하고 “국회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짓밟는 것을 넘어 말살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참혹한 현장을 국민, 당원, 언론 모두 똑똑히 지켜봤다”며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정상적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이런 방식으로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으로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린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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