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먹통에 `일상이 멈춰섰다'
카카오톡 먹통에 `일상이 멈춰섰다'
  • 김태욱·정윤채기자
  • 승인 2022.10.16 1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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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로
계열 서비스 장애
연락·메일업무 마비
식사 결제 안돼 당황
택시·배달업 손해 등
주말 발·돈 묶여 불편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7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됐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뉴시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7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됐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뉴시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되는 사태로 충북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태의 시작은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카카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에 난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 서비스와 직접 연계되지 않더라도 회원정보가 연동되는 상당수의 사이트나 애플케이션에서도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불편은 16일까지 지속됐다.

양모씨(여·22·청주시)는 “카카오톡 연락처만 있는 사람들과 급히 연락할 일이 있었는데 접속 오류로 하루가 지나서야 연락이 닿았다”며 “주거래계좌도 카카오뱅크였는데 이제 불안해서 다른 은행으로 바꿀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오모씨(27·청주시)도 “식사 후 계산하는데 갑자기 카카오페이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현금으로 계산했다”며 “카톡도 안 되고 하루종일 카카오지옥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분노했다.

이외에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어플 오작동으로 킥보드 반납이 불가능해 전동킥보드 대여 요금으로 50만원이 결제됐다는 사연부터 카카오 선물하기로 선물받은 이용권을 사용하고자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으나 오류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는 네티즌 등 이번 사태로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이들의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김 모씨(29)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려는데 카카오 택시가 기능하지 않았다”며 “카카오 택시로 예약조차 불가능해 택시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과 눈치싸움을 벌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카오택시 기사들도 호출기능이 먹통이되면서 손님을 받지 못했다. 배달업체와 배달음식전문점 등의 피해도 컸다.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메일서비스도 중단돼 많은 도민들이 애를 먹었다.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는 카카오가 출범한 지 12년 만에 발생한 최장기간 서비스 장애다. 16일 새벽부터 10시간만에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됐으나 완전한 복구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카카오는 16일 공식SNS계정을 통해 “카카오 모든 임직원은 현재 상황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태욱·정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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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2022-10-16 19:26:45
이렇게 느려터질꺼면 아예 복구를 시키지말고 폐지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