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끝없는 진화'생활문화 혁명' 이끈다
가전제품 '끝없는 진화'생활문화 혁명' 이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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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독·화장실·요리 등 변화 가져와
가전제품은 개인의 일상 생활,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가 수세대를 이어온 김장독 문화를 통째로 바꿔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제품 중에도 비데, 전기압력밥솥, 스팀청소기 등이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어 흥미롭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룰루' 비데는 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화장실 문화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대표 상품이다.

2000년 룰루 비데가 처음 출시될 당시 비데는 소수 부유층을 중심으로만 보급됐다. 지저분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화장실 문화'를 공론화 하는 것은 물론 광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때 웅진코웨이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TV광고를 내세웠다. 또 매월 일정한 사용료만 내면 사용이 가능한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비데시장은 연간 10% 이상 성장하는 쾌조를 보였다.

2000년 당시 3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지난해에는 약 4000억원 규모에 30여개 국내외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웰빙 풍조의 생활화로 시장이 이제는 성장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자압력밥솥도 식문화의 변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80년대 취사와 보온 기능만 갖춘 기계식 밥솥이 주류였던 시장은 90년대 압력솥과 전기밥솥이 결합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강력한 화력과 정교한 온도조절로 압력솥의 '밥맛'을 그대로 재현한 전기압력솥은 2004년 보급률 100%에 도달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또 단순히 보온과 취사 기능만 담당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삼계탕, 꼬리곰탕, 잡채 등의 요리가 가능해져 요리문화마저 크게 바꿨다.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것은 한국의 온돌문화다. 진공청소기가 주류였던 청소기 시장에서 한경희생활과학은 '걸레질'을 대신한다는 컨셉으로 스팀청소기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마케팅본부 김상식 본부장은 "최근 주부들보다 남편들이 스팀청소기 사용을 많이 할 정도로 대한민국 청소문화를 바꿔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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