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파랑새, 고국서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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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8.27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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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후인마이씨 유해 오늘 베트남 대사관에 인계
속보=한국인 남편에게 살해 당한 베트남 신부 후인마이(Huynh Mai·19·사진)씨가 한 줌 재로나마 그리던 고국 땅을 밟게됐다.

<본보 8월 20일자 3면 보도>

천안시는 "국과수 시체 부검후 백석동 시립 공원묘지 납골당에 안치돼 있던 후인씨의 유해를 27일 오전 11시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후인씨의 유해는 지난달 화장 후 베트남 대사관에 의해 본국에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진상 규명과 후속대책을 요구하며 시신 송환 보류를 요청한 한국 인권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천안시가 안치해 왔다.

베트남 대사관은 27일 천안에 내려와 후인씨의 유해를 인수한 뒤 항공편을 이용해 가족의 품에 보낼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6월 26일 남편에게 고국에 보내달라고 요구하다 살해 당한 후인씨는 5월 16일 한국에 온 후 100여일만에 주검으로나마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후인씨의 유해 송환과 함께 위로금도 가족에게 전달된다.

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수월)는 이날 베트남 대사관측에 가족들에게 전할 위로금으로 모은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후인씨는 27세 연상의 건설일용근로자인 장모씨(46·구속)와 결혼해 지난 5월부터 천안시 문화동 지하월세방에서 신혼살림을 하다 남편에 의해 갈비뼈가 18대나 부러지는 등 폭행을 당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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