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이혜훈 충북지사 출마 놓고 `국힘 양분'
김영환·이혜훈 충북지사 출마 놓고 `국힘 양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4.05 19:41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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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도의원 기자회견 갖고 김영환 지지
국민통합위는 “외지 활동 정치인 공천 반대”
윤사모·학생연합 등도 “충북팔이 강력 규탄”
김영환, 이혜훈
김영환, 이혜훈

 

경기지사 출마를 번복하고 충북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지역연고를 내세워 출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을 놓고 국민의힘 당원들이 당심이 양분되는 양상이다.

전·현직 일부 충북도의원은 지지선언을 한 반면 일부 당원은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양희 전 의장 등 전·현직 충북도의원들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전 의원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지 선언에는 김 전 의장과 김봉회·엄재창·박한범·임회무·임순묵·윤홍창 전 도의원, 박우양 도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 예비후보는 과학기술부장관과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국정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며 “현재는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으로 임명돼 새 정부 출범에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의 비약적 발전과 도민의 풍요로운 행복을 위해서는 김 예비후부가 가진 깊고 풍부한 경륜, 왕성한 추진력, 통합정신이 필수라고 확신해 지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 충청본부는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예비후보 등 외지에서 활동한 정치인의 공천을 반대했다.

이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불쑥 나타난 못 보던 인사들이, 그동안 고향을 등지고 살아왔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후보들이 경거망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어느 시절에 고향을 떠나 애향심 없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길이 없는 인사들이 뒤늦게 고향이라 찾아와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은 우리 도민을 우롱하고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생 고향을 지켜오면서 살아온 우리를 무시하고 경멸하면서 출사표를 던진 몰염치한 정치인들을 배척하는데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충북 시·군별 회장단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물학적 고향'과 `아버지의 고향'을 내세우며 충북의 아들이니, 딸이니 온갖 견강부회를 일삼는 김영환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의 가당찮은 `충북팔이'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타국의 손에 맡길 수 없듯, 충북의 미래를 타지역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을 키워준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의 성원을 저버리지 말고 각자의 정치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엄중히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충북학생연합과 충북청년단체연합도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영환(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 이혜훈(서울 동대문구 당협위원장) 충북이 만만하냐? 집으로 돌아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의 출마를 요청한 같은 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의 사퇴도 요구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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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2-04-05 22:28:07
충북 도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세요. 이건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참나 2022-04-05 22:14:59
도대체 뭐때문에 나오는지 참 궁금하네요.. 경기도지사가 굳이 충북으로? 이건 그냥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거 아닙니까?

충북인 2022-04-05 21:37:03
정치를 이렇게 개나소나 하는거면 저도 할랍니다.. 그러니 적극 철회하세요.

쿠젠 2022-04-05 21:25:20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사람을 어떻게 믿나요.

Znz 2022-04-05 21:03:34
경기도에서 충북? 만만한가 충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