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치활동 관련 “경선 과정서 도민 설득”
윤갑근·신용한·경대수 출마 저울질 … 다자구도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경쟁이 김영환 전 국회의원(사진)의 출마 선언으로 한층 가열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수락한 뒤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고심하던 중 충북도민들의 부름을 받고 충북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의 가세로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 이혜훈 전 국회의원(가나다순) 등 4명으로 늘었다.
여기다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과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는 5일과 6일 출마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경대수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충북에 필요한 정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토론하고 경쟁하겠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모든 도민이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땅이 협소한 우리 충북이 국내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상력의 영토를 넓히고 창조의 힘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며 “과감하고 담대한 용기, 대통령과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업을 달성하는 데 제가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충북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의 정치활동을 수도권에서 한 점때문에 충북지사 출마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경선 과정에서 도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한 번도 고향을 떠났다거나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출향해 있는 동안에 충북 현안에 대한 법 개정, 예산 확보 지원 등에 힘써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약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충북공약과 궤를 같이한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유치 △AI(인공지능) 영재고 개교 △오창 방사광가속기 조기 완공 △문화창조 으뜸도시 육성 △교통·물류 중심지 육성 등을 내세웠다.
청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괴산 청천초와 청천중, 청주고, 연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옛 민주당 포함) 소속으로 경기도 안산 상록을선거구에서 4선 국회의원,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후 이번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석열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현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달 22일 경기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후 충북지사선거 출마로 선회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