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확진자 수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 폭풍 전야"
질본 "확진자 수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확산 폭풍 전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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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상황으로 유행 전망하긴 일러"
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는 현상에 대해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경고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겉보기에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 19일부터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23일부터는 전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155명부터 11일간 연속 세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387명이 나오며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24일 258명, 25일엔 264명이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규모도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가 24일부터는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오전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늘겠느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대략 엊그제(23일)가 흐름상 가장 피크(최고치)를 누린 날로 추정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 교수) 역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하며 "소위 봉쇄로 여러 나라가 유행을 억제하고 의료시스템에 걸린 부하를 줄였으나 어느 나라에서나 전면봉쇄는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하루나 이틀, 며칠 정도의 상황으로 전체를 전망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상당히 엄중하고도 폭발을 앞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지난 2월 말~3월 초에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상황이나 5월 이후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상황과 다리 지금은 감염원 자체가 워낙 규모가 있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따라서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얘기는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라며 "계속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할 위험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이미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협력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코로나19의 정점을 어디서 멈추게 할지 달려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계속 발생 추이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세부지침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고, 관련 부처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별도로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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