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841명·'n차 전파' 112명…"고령·중환자 늘어"
사랑제일교회 841명·'n차 전파' 112명…"고령·중환자 늘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사이 45명 늘어 첫 확진 11일만에 800명대
사랑제일교회 감염 이후 전체 60세이상 환자↑

위·중증 환자도 30명…"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3600여명 검사…"신도 명단 추가로 나와 대조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환자가 11일 만에 800명을 넘어섰다. 추가 전파로 인한 'n차 감염'과 함께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환자 수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일 만에 800명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낮 12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1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하루 사이 45명이 추가 확진됐다.



12일 첫 확진자 포함 2명이 확진된 이후 13~23일 11일간 3명→14명→40명→190명→70명→138명→166명→53명→56명→64명→45명(낮 12시 기준) 등 확진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499명, 인천 39명, 경기 254명 등 수도권이 792명이다. 비수도권은 49명으로 부산 4명, 대구 5명, 대전 3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7명, 전북 6명, 경북 5명 등이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곳으로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n차 전파'가 일어난 장소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교회와 기도원 등 종교시설이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20명, 경기 가평군 청평창대교회 11명,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창대교회 2명, 경기 고양시 은총교회 7명, 경기 포천시 연곡중앙교회 7명,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 6명, 경기 성남시 생수기도원 13명 등 66명으로 전체 추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 1명,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3명, 서울 성북구 새마음요양병원 1명,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 2명, 서울 은평구 노블요양병원 2명 등 요양시설 4곳에서 9명이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2명과 경기 안산시 한도병원 7명 등 의료기관 관련 환자도 9명이다.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 10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 2명, 삼성생명콜센터 4명, 농협카드 콜센터 7명, 삼성생명 동서울라이프지점 1명 등 콜센터 등 직장 5곳에서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계고등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경기 구리시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에서도 3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최소 1명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 추가 'n차 감염' 확산 차원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장소는 168개다. 구체적으로는 콜센터 4곳, 직장 64곳, 사회복지시설 17곳, 의료기관 11곳, 종교시설 16곳, 어린이집 및 유치원 11곳, 학교 및 학원 43곳, 기타 2곳이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이후 60대 이상, 위·중증 환자 늘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830명)의 연령 분포를 보면 60대가 229명(27.6%), 70대 이상이 108명(13%)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33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0.6%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190명(22.9%), 40대 86명(10.4%), 30대 76명(9.2%), 20대 71명(8.6%), 10대 51명(6.1%), 0~9세 19명(2.3%) 등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7명이었던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일 109명으로 100명대를 넘고 23일에는 128명까지 증가했다. 이날 전체 확진자의 32%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18일 9명까지 감소했던 위·중증 입원 환자는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 등 최근 3일 사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총 30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가 15명(50%), 70대 7명(23.3%), 80대 3명(10%), 50대 3명(10%), 40대 1명(3.3%), 30대 1명(3.3%) 순이었다. 이 중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사랑제일교회 관련 위·중증 환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 신속한 검사를 요청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들은 증상과 관계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3600여명 검사했지만…"압수수색서 추가 신도 파악"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 검사를 받은 인원은 750여명이 확진됐을 시점 기준으로 3600여명이다. 약 20%의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거나 예배나 집회 등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사례가 남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22일 새벽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추가 명단 등도 남아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36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그 중 750여명이 확진된 상황"이라며 "추가로 교회 압수수색을 통해 신도나 방문자들 명단을 파악한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대조해서 조사 대상자를 좀 더 특정화해 안내하고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검사에 응하지 않는 경우 현재는 각 지자체가 경찰 등의 도움·지원을 받아 노출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검사와 조치를 협조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이날 오후 2시 발표에 따르면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검사를 받은 인원은 2093명이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대본,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교인 명부와 예배 참석자, 교회 숙식자 명단 8·15 행사 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을 확보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