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 방역에 한의 인력 투입해야”
“코로나19 의료 방역에 한의 인력 투입해야”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3.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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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 선구자' 이동생 청주 동생한의원장
성금 500만원 쾌척 … “작은 힘 보태고 싶다”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비상입니다. 한의사도 의료 방역에 참여시켜야 합니다.”

이동생 청주 동생한의원장(사진)은 26일 코로나19 의료 방역 체계에 한의사를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두고 한의와 양의를 나누는 자체가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특정 의료단체 때문에 공중보건 한의사가 의료 방역 체계에서 배제되는 비합리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한방과 양방을 나누는 건 사사로운 집단 이기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많은 국민이 고통 받고 있다”며 “누구나 할 것 없이 힘을 합쳐 힘든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한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의료지원이 절대적으로 절실하다”며 “정부에선 한의사를 감염병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인력·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한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병원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굳이 의료 영역을 나눠 참여를 제한하지 말고 많은 국민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생 원장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 성금 500만원을 쾌척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의료 방역 체계에 직접 참여할 수 없어 성금이라도 내 힘을 보태려 했다”며 “작은 힘이 국가적인 감염병 재난 사태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방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推拿療法)' 선구자로 불린다. 현재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고문 겸 윤리위원을 맡고 있다.

세계중의골과연합회 상무이사와 SI벡터한의학회 초대회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충북지부장, 대한한방내과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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