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8곳 미달사태 … 기피현상 여전
특성화고 8곳 미달사태 … 기피현상 여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1.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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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2곳 특별전형 마감 … 평균 경쟁률 1.54대 1
청주공업고 입상자전형 지원자 `0명' … 부담 가중
27일 면접·실기고사 - 29일~새달 3일 일반전형

 

충북도교육청이 25일 2020학년도 특성화고 특별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8개 학교에서 정원 116명을 채우지 못했다.

충북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형 포털에 게시된 2020학년도 특성화고 특별전형 원서 접수 현황을 보면 도내 22개교에서 1297명 모집정원에 1992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54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충북공업고였다. 이 학교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8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220명이 몰려 2.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8개 학교는 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청주공업고는 취업희망자 전형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각종 대회 입상자 전형에서는 7명 정원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제천디지털전자고등학교는 67명 모집에 13명만 지원해 54명이 미달했다. 또한 현도정보고는 60명 모집에 지원자는 39명에 불과했다. 청주농업고의 농업인재전형은 정원(39명 모집에 83명 지원·2.13대 1)을 채웠지만 가업승계전형에는 21명 모집에 17명이 지원해 4명이 미달했다.

이외에 미달 현황을 보면 △보은정보고 -1명 △증평공업고 -17명 △증평정보고 -7명 △영동산업과학고 -6명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 면접과 실기고사는 27일, 합격자는 29일 발표한다.

특별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하는 일반전형에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일반전형은 특별전형보다 선발인원이 많고 특별전형에서 미달한 정원까지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학교로선 심적 부담이 크다.

제천디지털 전자고는 전체 모집 정원 110명 가운데 특별전형에서 절반 이상인 67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지원자가 13명에 불과해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킨다해도 일반전형에서 97명을 채워야 한다.

충북도내 특성화고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고졸 채용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거나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특성화고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내 특성화고 정원은 갈수록 감소해 2018년 3855명이었던 모집 정원은 지난해 3555명으로 준 데 이어 올해는 3398명으로 감소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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