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국 최악 미세먼지 잡기 `시동'
충북도, 전국 최악 미세먼지 잡기 `시동'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8.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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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120억 투입 도유림 500㏊ 확보 계획
탄소흡수원 확충 등 위해 숲 가꾸기·조림사업 추진
16개 사업 국비 328억 확보 … 대기환경 적극 개선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사유림 매입에 나서는 등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잡기에 적극 나섰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과 산림환경 생태계 기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유림 확대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개인이 소유한 임야를 매입해 공유림을 늘리는 것이다. 집약적으로 산지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유림 500㏊를 확보한다는 중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올해는 30억원을 들여 이달까지 청주와 괴산 지역의 사유임야 190㏊를 샀다. 도가 매입한 임야는 미동산 수목원과 조령산 자연휴양림과 인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는 공유재산인 도유림 확대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해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적합한 대상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도유림에 인접해 집단화 대면적 산림경영이 가능한 토지, 산림휴양·복지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토지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면적은 10㏊ 이상 되는 토지나 임야다. 단 저당권 등이 설정된 임야이거나 소송이 진행 중이면 대상에서 제외한다. 도는 건전하고 다양한 숲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유림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탄소흡수원 확충과 미세먼지 저감, 산림휴양 등 숲의 공익기능을 높이기 위해 숲가꾸기, 조림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대기환경 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는 미세먼지를 대폭 저감할 수 있는 16개 사업이 `2019년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돼 국비 328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충북도 예산에 포함된 관련 국비 218억원의 150%에 달하는 규모다. 새로 확보한 예산은 미세먼지 배출이 높은 산업·교통분야의 저감을 위해 사용한다.

주요 사업 중 교통분야는 수소자동차 150대 보급, 수소충전소 1곳 구축, 전기자동차 314대 보급, LPG 화물차 신규 구입 300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1만대, 건설기계 엔진 교체 280대 등이다.

산업분야는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개선 129곳, 미세먼지 불법배출 예방 감시 100명, 굴뚝 자동측정기기 설치·운영 3곳 등이 포함됐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생활 분야)과 대기오염 측정망 6곳 설치(과학적 관리 기반)도 추진한다.

지난 2일 공포한 `충북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시행을 위한 기반 구축에도 투입된다.

이 조례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운행제한 시스템 1식과 단속용 폐쇄회로(CC)TV 20대를 설치한다.

도는 다음 달부터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비 242억원도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미세먼지 종합대책 보고회 때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실효성 있는 저감 대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며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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