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저수율은 47.4% … 지난해·평년比 크게 부족
최근 계속된 장맛비 덕분에 충청지역 누적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가뭄에서 벗어났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8~9일 충북지역에는 평균 58.4㎜의 비가 내렸다. 진천과 증평이 각각 95㎜와 84㎜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음성은 73.5㎜, 청주와 옥천도 6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1월부터 이날까지 충북지역 누적 강수량은 407.8㎜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9.6㎜의 88.7%를 회복했으며 평년(512.9㎜)의 79.5% 수준으로 올라섰다.
6월 말 현재 누적 강수량은 200㎜ 수준에 그쳤으나 열흘 새 1~6월 강수량만큼의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상황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도는 밝혔다.
그러나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아직 부족한 형편이다.
이날 현재 평균 저수율은 47.4%로, 지난해 83%와 평년 65%보다 크게 낮다.
대청댐은 청주 등 댐 상류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 52.1%를 기록했다. 지난 1일 67.45m 였던 저수위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69.72m로 높아졌다.
충주댐의 저수율은 47.4%를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대부분지역도 이번 비로 저수율이 높아지는 등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령댐은 지난 8일 기준 10%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1.9%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보령댐은 지난 5월 말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었다.
바닥을 드러냈던 서산·당진의 대호호도 물이 차기 시작했다. 대호호는 극심한 봄가뭄으로 0%의 저수율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많은 지역이 장맛비로 해갈에 도움이 됐지만 강수량이 적은 일부 지역은 앞으로 100㎜ 가량의 비가 더 내려야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과 휴일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진천군 금암길 단독주택 앞마당이 침수돼 복구됐으며 음성군 맹동면의 수박 비닐하우스 5개 동 2100㎡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3시 10분쯤에는 증평군 도안면 국도 36호선 가로수 1그루가 넘어져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