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 총리 특사' 니카이 간사장 "풀어야 할 숙제 많다"
'아베 일 총리 특사' 니카이 간사장 "풀어야 할 숙제 많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6.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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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 있다면 계속해 나가겠다"
'고아의 어머니' 윤학자 여사 공생원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로 방한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 일행이 11일 전남 목포 공생원을 찾았다.

공생원은 '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일본 고치현 출신의 윤학자(1912~1968·타우치 치즈코) 여사가 3000여명의 전쟁 고아를 돌보며 일생을 바친 곳이다.

7세때 총독부 관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목포에 내려온 윤 여사는 여학교를 졸업한 후 공생원을 설립한 조선인 거지대장 윤치호 원장을 만나면서 공생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1938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치호와 결혼하면서 한국 이름 윤학자로 개명했다. 윤치호가 1951년 6·25 전쟁 과정에서 행방불명되자 공생원을 맡아 운영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윤 여사의 인간애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교류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남도와 고치현은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었다.

니카이 간사장은 공생원 방문에 앞서 목포신안비치 호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사이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간에는 좋은 일도 있지만 역사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양국이 서로 가까운 마음으로 교류하고 깊어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니카이 간사장 일행은 환영식 후 인근 공생원으로 이동해 기념식수와 윤치호·윤학자 기념관 관람, 양국의 우호관계를 염원하며 노란풍선을 날렸다.

풍선은 윤 여사가 보살핀 전쟁고아 3000여명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300여개를 하늘로 띄워보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목포를 방문한 니카이 간사장 일행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목포방문에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8명, 고치현 오자키 마사나오 지사와 주민, 여행업계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전날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으며, 이날 점심은 일행이 10여명씩 분산돼 목포의 맛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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