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초원아파트 '동 대표 선거' 선관위 위탁
천안 초원아파트 '동 대표 선거' 선관위 위탁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1.19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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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명 지위확인 소송… 대전지법 위탁 권고
전국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관리해 치러지는 아파트 동 대표 선거가 오는 27일 천안시 신방동 초원 아파트에서 실시된다.

천안시선관위는 18일 "법원의 조정명령에 따라 초원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동 대표 선거를 선관위 주관으로 치르게 됐다"며 "18, 19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27일 이 아파트 앞 신촌초등학교에서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이 아파트 4168세대 16개 동의 동 대표 20명이 선출된다. 동 수보다 선출될 동 대표 수가 많은 이유는 세대수에 따라 동 대표를 뽑기때문에 세대가 많은 동에서 대표 4명이 추가됐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선거인 명부 작성 및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절차를 밟았으며, 23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한 뒤 24일까지 선고공보 및 투표안내문을 유권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전자 터치스크린 방식 투표기가 투입돼 최첨단 방식의 투표가 진행된다.

주민 자치 의결로 가능한 이 아파트 동 대표 선거를 선관위가 치르게 된 배경은 지난해 6월 말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판결이 계기가 됐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 윤모, 김모 씨 등 3명이 입주자대표 지위확인 소송을 벌이며 갈등을 빚자 법원은 "선관위의 위탁 관리하에 입주자대표를 선출하라"고 판결한 것.

이번 선거 결과 뽑히는 동 대표들은 앞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를 구성해 수년 째 지리한 자리싸움을 벌였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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