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충북 전역 확산 자치단체 방역 비상
AI 충북 전역 확산 자치단체 방역 비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11.20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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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이어 청주서도 발생 새끼오리 입식 금지 조치

국내 첫 발생 H5N6형 독성 강하고 폐사량 ↑ 방역당국 초긴장
▲ 20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청주시 북이면 한 오리농가에서 방역당국이 거점소독소(왼쪽) 운영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태종기자

음성군에 이어 청주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처음 나타난 H5N6형인데다 독성이 강하고 폐사량이 많아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음성 맹동면의 2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오리 2만6000마리 중 5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즉시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들 농가는 AI가 처음 발생한 농가와 1.2㎞가량 떨어진 곳이다.

음성에서는 AI 최초 발생 농가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9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오리 24만3300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현재는 최초 발생농가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들에서 AI 의심신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반경 10㎞ 이내에 있는 52개 농장 중 25곳에서 분변 시료를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청주시 북이면의 오리 사육농장에서 오리 5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 간이 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을 확인한 뒤 오리 85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있다.

이 농장 주인과 가금류의 이동을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에는 AI 확진 1곳, 검사 중 5곳이며 살처분 대상 14곳 중 완료 4곳, 진행 중 10곳 등이다.

방역당국은 맹동면 방역대의 예찰지역을 당초 10㎞에서 15㎞까지 늘였다. 이동제한 종료시까지 새끼오리 입식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12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자체적으로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리 입식 승인 및 겨울철 종량제를 조기 시행할 계획이다.

오리 입식 승인에서 제외되는 곳은 무허가축사, 시설기준미달, 방역규정 위반, 청소소독 미시행 등이다.

음성군과 인접한 자치단체들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년 전 AI가 발생해 180만 마리의 닭·오리를 살처분한 경험이 있는 진천군은 진천읍, 덕산·이월·초평면 등 4곳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10㎞ 이내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재난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3개반을 편성,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위험지역에 대한 AI 정밀검사와 함께 1700㎏의 소독약품을 농가에 긴급 지원했다.

증평군도 AI 사전 예방단을 구성하고 내년 5월까지 감염 차단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가금류 사육 농가에 소독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보강천변 철새 도래지와 연탄리 일대 양돈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제천시도 AI 방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금류 사육 농가에 소독약품 3090ℓ를 공급했다.

제천시보건소는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 백신인 타미플루와 마스크, 방역복 등 개인보호구를 지급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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