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지리 재선 vs 지역주의 역풍
어부지리 재선 vs 지역주의 역풍
  • 총선취재반
  • 승인 2016.03.28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전현장을 가다-증평진천음성선거구

괴산군, 남부3군 편입 … 여야 책임 공방 선거전

텃밭 잃은 새누리 경대수, 1여2야 대진표는 유리

진천 임해종·음성 김영국 “지역전문가” 표심 호소

출신후보 없는 증평·2만 인구 혁신도시 `캐스팅보트'

괴산군이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선거구로 편입되면서 중부3군의 선거 판세가 요동 치고 있다.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중부3군은 1여2야의 대진표와 선거구 획정의 후폭풍, 지역주의, 혁신도시의 표심 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책임을 둘러싸고 여야의 날 선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경대수 후보에게 선거구 획정의 책임을 제기하며 경 후보의 고향인 괴산을 따라 남부4군에 출마하거나 아예 출마를 포기하라며 경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 후보는 야당이 비례대표 확대만을 고집하다 최악의 개리맨더링이 만들어졌다며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나서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거구획정의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부3군은 괴산출신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진천이 고향인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후보의 양자대결로 점쳐지던 총선지형에 음성출신 국민의당 김영국 후보가 가세하면서 1여2야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자신의 텃밭인 괴산을 잃은 경대수 후보에게 1여2야 대진표는 어부지리가 될 수도 있지만, 지역주의 바람이 불게 되면 자신의 지지기반을 잠식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후보가 없는 증평이 승패를 가늠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괴산에서 1만2천646표(65.45%)를 얻은 바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경 후보에게는 자신의 안마당을 내준 것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정범구 후보에게 패한 뒤 19대 총선에서 리턴 매치를 벌여 현역의원인 정범구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한 경 후보는 힘있는 재선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중부고속도로 조기확장 등을 공약하며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행시 24기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국방부 계획예산관을 지낸 임 후보는 경제전문가인 자신이 지역발전을 견인하게 해달라며 표밭을 누비며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일중학교 이사장인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경대수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김영호 전 청주의료원 원장의 동생이자 김완태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혁신도시의 인구가 2만명을 돌파하며 지역사정에 밝지 않은 이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진천 덕산의 인구는 지난 2013년 12월말 현재 5739명에서 올해 2월말 현재 9550명으로 증가했으며, 음성 맹동의 인구는 같은 기간 5197명에서 1만649명으로 늘어 혁신도시 인구는 올들어 2월말 현재 2만명을 돌파했다.

이 지역에 소위 ‘빨대현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부분 젊은층의 외지인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돼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취재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