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 공공성 확보돼야”
“친수공간, 공공성 확보돼야”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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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환경단체 · 시민 “市 벽천분수 조성 철회 환영”

“최소 예산으로 최대 효과…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속보=충주시가 생태하천복원공사 구간 내 벽천분수를 대신할 대안찾기에 돌입한 가운데, 공공성 높은 친수공간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성서동 주민 및 지역 환경단체 등은 생태하천복원공사 구간 내 친수공간 조성은 생태적이면서도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단체 관계자는 “벽천분수와 같은 인공적 구조물 조성 방침을 철회한 충주시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번 결정이 생태하천복원의 취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환영했다.

인근 주민들도 “서울 청계천 처럼 될 수는 없어도 최소한 주민들이 발 담그고 쉴 수 있는 친수공간은 필요하다”며 “지역내 주민, 상인들은 물론, 충주시민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 조성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충주시는 성서동 ‘일부’ 주민들이 기존 분수 조성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곤혹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분수 조성 계획은 2013년 감사원 요구와 주민들의 예산 낭비 지적에 따라 철회됐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분수 조성에 막대한 운영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분수 조성에 대한 명분에 힘이 실리지 않는 모양새다.

바닥분수와 벽천분수 운영에는 적게는 400여만원에서 많게는 2000여만원의 예산이 정기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절기를 중심으로 7개월 동안 주말에만 가동했을 때의 금액이고, 전기세와 상수도 요금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더욱이 기존에 지적된 용산시민공원은 물론, 중앙탑공원 바닥분수, 문화회관 분수쉼터(벽천분수) 등 관내 분수시설은 운영비를 차치하고라도 투입된 예산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태하천복원 구간 내 친수공간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 되야 한다는게 대다수 충주시민들의 의견이다.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 여울 놀이터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원이나 아산시 온천천생태하천 물놀이 시설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성서동 현대타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생태하천복원공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민은 3년간 교통불편, 공사소음 등을 감내한 아파트 입주민들”이라면서 “상인회 일부 주민이 주장하는 벽천분수보다는 아파트 주민을 포함한 시민 전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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