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올라선 이승우 "2~3년 안에 A팀 진입이 목표"
한 단계 올라선 이승우 "2~3년 안에 A팀 진입이 목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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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어엿한 성인팀 멤버로 인정받은 FC바르셀로나 B팀 소속 이승우(17)가 2~3년 내 A팀 진입을 다음 목표로 내걸었다.

이승우는 7일 오후 스페인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2~3년 안에 컵대회와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또래 친구들과 후베닐A에 속해있던 이승우는 최근 바르셀로나로부터 B팀으로 승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승우는 1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성인팀인 B팀은 1군 진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통한다. 알렌 하릴로비치와 산드로, 무느리 등 슈퍼 유망주들이 몸담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도 B팀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이승우는 "17살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행복하다"면서 "바르셀로나 B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곳이다. 이들이 있는 곳에서 경쟁하고 생활하면 나도 모르게 또 발전할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 B팀은 지난 시즌 부진을 보인 끝에 3부리그로 강등됐다. "3부리그에 있다고 실력이 떨어진다고 보지 않는다. 나에게는 또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승우는 조급해하지 않고 꿈을 위해 한 발씩 내딛을 생각이다.

이승우는 "지금 B팀에 합류했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젊고 남은 시간이 많기에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모든 부분이 좋아져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는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1군에서 부를 때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B팀으로 승격했지만 이승우가 당장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이승우는 만 18세 생일이 지나는 내년 1월6일 이후에나 경기에 뛸 수 있다.

이에 이승우는 "축구 선수가 경기를 못 뛰면 당연히 경기력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대표팀에서 조금씩 뛰고 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자체 경기를 할 테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에 다시 한 번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승우를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당연히 기대가 된다. 바르셀로나 B에 간 것도 칠레 월드컵에 가기 전 맞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이승우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잘 맞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동안 꾸준히 언급했던 A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다시 이야기 안 해도 모든 분들이 잘 알 것이다. 당연히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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