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여섯가지 잘못된 통념
스윙의 여섯가지 잘못된 통념
  •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 승인 2014.09.18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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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의 똑소리 나는 골프이야기

김기호 <골프칼럼니스트>

무협지를 보면 주화입마란 말이 자주 나온다.

궁극의 고수가 되려고 수련을 하다 마(魔)에 빠지는 것으로 화(火)가 머리로 솟구쳐 발생한다. 주화입마는 육체와 정신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수련자를 회생불능의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혼자서 열심히 연습한 골퍼들도 종종 주화입마에 빠진다.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스코어도 안 좋고 스윙 폼은 점점 엽기적으로 변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주화입마에 빠지게 해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갔을까? 잘못된 레슨 문화, 잘못 알려진 통념(通念)들이 주범이다.



■ 머리를 움직이지 마라.

가장 많은 골퍼들이 범하는 오류이자 치명적인 맹독이다. 백스윙의 과정에서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역 체중 이동을 하게 된다. 체중이 왼발에 남아 상체가 볼의 뒤에 머물지 못하게 된 우스꽝스러운 자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백스윙의 탑에서 얼굴이 오른발 쪽으로 반개 정도 움직여야 한다. 탑의 자세에서 코가 오른발을 보고 있으면 정확하다. 백스윙 중 머리는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조금 움직여야 한다.



■ 왼팔을 곧게 편다.

왼팔을 곧게 펴는 것은 왼쪽 어깨가 가슴을 향해 접히게 되는 원인이 된다. 클럽이 곧게 펴진 왼팔에 의해 스윙되면 가슴이 완전하게 회전하지 못하면서 체중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다수의 탑 플레이어들은 왼팔을 조금 굽히고 탑을 만든다. TV 화면의 각도 때문에 곧게 펴져 있다고 느껴질 뿐이다. 탑에서 왼팔의 자연스러운 구부러짐을 유지해 보자. 어깨가 지면으로 떨어지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 없이 백스윙을 마무리할 수 있다.



■ 왼쪽 어깨와 왼손으로 백스윙을 시작한다.

왼쪽어깨를 이용해 테이크 백을 하면 회전이 나빠지며 양팔이 몸에서부터 분리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테이크 어웨이의 시작을 오른쪽어깨로 해보자. 그러면 양 손을 가슴 앞에 유지할 수 있고 완전한 어깨의 회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백스윙의 탑에서도 오른쪽 어깨를 등 쪽으로 쭉 찢는다는 느낌을 가져 보라. 훨씬 좋은 어깨의 턴과 완성도가 높은 백스윙이 만들어질 것이다.



■ 그립을 부드럽게 잡아라.

예전엔 새를 잡듯이 그립 하라고 했다. 너무 세게 잡으면 새가 죽고 살살 잡으면 새가 도망간다고 하면서. 하지만 이젠 새를 죽여야 한다. 그립을 느슨하게 잡아 생기는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장갑이 쉽게 찢어지거나 그립이 닳는 것도 느슨하게 잡기 때문이다. 타이트하게 잡으면 밀리지 않아 장갑과 그립이 덜 상하게 된다. 나쁜 그립은 좋은 스윙을 포기하는 것이며 잘못된 샷의 반은 그립에 원인이 있다. 10의 힘을 기준으로 했을 때 6~7정도의 힘으로 잡는 것이 좋다. 그립은 살살 잡는 것이 아니라 빈틈없이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 과도한 체중이동은 만병의 근원이다.

골프에서 일관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리듬과 타이밍이다.

좋은 리듬과 타이밍을 위해서 적절한 체중이동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과도한 체중이동 때문에 뒤땅을 치거나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양발의 안 쪽에서 10퍼센트씩만 체중이동을 하면 좋은 샷을 만들 수 있다. 아마추어의 실수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체중이동의 문제가 가장 많다. 체중이동을 조금만 해보자.



■ 넓은 스탠스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넓은 스탠스가 큰 힘을 만든다는 이론이 완벽한 정답은 아니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안정감을 위해 스탠스를 넓게 하는데 넓은 스탠스는 골반과 가슴의 회전을 방해하고 다운스윙에서 체중 이동을 저해한다. 어드레스 때의 안정성과 운동성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양발을 어깨 넓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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