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 조합만 103곳… 자발적 운영 `절실'
장종익 교수 “주민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 필요”
충남도내 신설 협동조합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종익 교수 “주민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 필요”
향후 노동조합 설립은 계속 늘겠지만 설립 자체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도내에 설립된 협동조합은 총 103개다.
한신대 장종익 교수는 최근 충남발전연구원 발간 충남리포트(제118호)에서 충남 협동조합의 조직화와 공급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글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이 글에서 “충남지역은 부의 외부 유출과 인구 과소화 등에 따라 지역경제 쇠퇴 및 도내 지역 간 격차 등이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바로 협동조합은 지역 문제를 시민사회영역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협동조합은 잠재적 조합원들의 사회·경제·문화적 필요성을 조직화·사업화해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키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비즈니스모델 성공을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집단적 기업가 정신이 고양될 필요가 있고, 협동조합의 공급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설립된 103개 협동조합 중 농업 및 어업 분야가 49개로 전체 47.6%, 도·소매, 숙박·음식, 미용·예식 분야는 25개(24.3%), 교육서비스 분야가 15개로 14.6%를 차지하고 있다.
장 교수가 도내 62개 협동조합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설 협동조합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조합원 출자금 부족이고, 다음으로 경영 전문가 부족, 조합원들의 협동조합 이해 부족 순이었다.
장 교수는 신설 협동조합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화전략으로 △인큐베이팅 지원체계 구축 △협동조합 조직 및 경영시스템 지원을 꼽았고 구체적으로 “협동조합 리더 양성 및 소모임 지원 시스템, 사업타당성 분석서비스, 금융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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