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존댓말
영어의 존댓말
  • 정지혜 <파인아트 작가>
  • 승인 2014.07.0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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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의 톡톡 잉글리쉬

정지혜 <파인아트 작가>

“영어는 나이에 관계없이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아.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똑같이 ‘How are you?’ 하고 인사하잖아. 어른에게도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이래서 생기는 오해가 영어는 존댓말이 없나보다 하는 것인데요.

영어에도 존댓말 즉,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적절한 표현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예의에 맞는 적절한 표현(appropriate expression)은 권장사항이 아니라 거의 필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 반말로 얘기하면 어디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처럼요. 오히려 우리의 존댓말더욱 더욱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어른이나 상사에게뿐 아니라, 어린 친구나 친한 사이에서도 예의를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죠. 영어공부에 있어서 단어 숙어 많이 외우는 것보다도 중요한 부분이 영어매너, 적절한 표현 사용하기입니다.

기본적으로 Excuse me 와 Thank you를 적재적소에 써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플리이즈(please)”를 붙이면 명령조의 말도 부탁의 말로 변신해요. “Have a seat.”(자리에 앉아)에서 “Please, have a seat.”(자리에 앉아주세요)처럼 부드러워집니다.

그런데 please만 붙여서는 부족할 때가 있는데, 특히 요청할 땐 의문형으로 말합니다. 물을 달라고 할 경우 “Give me some water, please.”라 하면 please를 붙였어도 약간 불손하게 들릴 수 있어요. 대신 의문형으로 “Can I have some water?”(물 좀 마실 수 있을까요?)하면 자연스럽고 매너있게 들립니다.

또 이렇게 나(I) 를 표현해서 쓰는 것이 당신(you)을 사용해 만든 문장- “Can you give me some water?” (물 좀 주실 수 있어요?) 보다 더 적절하게 들립니다. 이제 거기에 please까지 붙여서, “Can I have some water, please?”라고 한다면 좋은 물 달라는 표현이 됩니다.

문장에 will, can, may, would, could 등을 사용해 묻는 말로 만들면 공손한 말이 됩니다.

공손함의 세기는 will은 편하게 쓰이고, can은 조금 더 예의 있게, would 나 could를 붙이면 가장 예의 바른 표현이 됩니다. 다음 예문에서 미묘한 차이를 느껴보세요.

Will you do me a favor? 부탁 좀 들어줄래(요)?

Can you do me a favor? 부탁 좀 들어줄 수 있어(요)?

Would/Could you do me a favor? 부탁 좀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양해를 구할 때 자주 쓰는 표현, do you mind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학창시절 외웠던 “Do you mind if I smoke?”(담배 피워도 괜찮을까요?) 떠오르실 거에요.

이렇게 묻는 문장에는 괜찮다면 “No.”라고 대답하는 것까지 세트로 외웠던 게 기억나네요.

창문을 열고 싶은데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Do you mind if I open the window?”(창문 좀 열어도 괜찮을까요?) 하고 예의상 먼저 물어봐야 하겠죠.

대부분은 괜찮다는 No, Not at all, Of course not. 등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기본보다 좀 더 공손하게 양해를 구하거나 부탁을 할 땐, “I was wondering if…”로 시작하는 문장을 만드는데요, I was wondering을 쓰면 듣는 사람이 꼭 부탁을 들어줘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는 느낌이 드는 좋은 표현입니다. I was wondering if you could give me some advice.(혹시 저에게 조언 좀 해주실 수 있으신가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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