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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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사의 엘리트학교 주의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충북도를 경제특별도로 건설하겠다고 공약을 했다. 정 지사는 지사로 부임한 후 첫 인사에서 정무부지사를 경제인으로 선임했다.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일로 정무부지사를 경제인으로 선임 한 것이다.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정 지사의 첫발 디딤은 성공을 했다. 정무부지사의 인선에 특별한 대내외적 부정적 견해가 없으니 성공이라 하겠다. 그런데 두 번째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발 디딤은 기업인은 물론 도민들에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마디로 정 지사는 도민들에게 너무나도 큰 실망을 주었다.

정 지사는 최근 충북도를 경제특별도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기업인 예우풍토를 조성 기업인이 자긍심과 명예를 갖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시·군의 대표기업을 선정,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경제특별도 건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눌 대표기업을 선정하라(본보 17일자 1면 보도)고 각 시·군에 공문을 하달했다.

그런데 공문이 기업인 예우풍토 조성, 자존심과 명예를 갖고 기업 활동에 전념토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하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인 학연을 조장하고 있어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정 지사는 각 시·군에 대표기업을 선정하라는 공문에서 외국유학, 서울대, 경기고, 서울고 출신 기업인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도록 명시를 한 것이다. 정 지사는 엘리트학교 출신들을 대표기업인으로 선정함으로써 정 지사 자신이 공약한 경제특별도 건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었다면 정 지사는 잘못 생각했어도 이만저만 잘못한 생각이 아니다.

정 지사의 이번 공문 행태는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으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정 지사는 정례모임을 갖고 지사와 의견을 나누는 것이 기업인을 예우하는 것이고 자긍심과 명예를 갖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몰라도 이번 행태는 충북도내 타학교 출신 기업인들을 모욕하는 처사였으며, 서울대 등 명시된 학교출신 기업인들에게도 좋지 못한 피해만 끼치게 했다. 정 지사는 하루빨리 도내 기업인 특히 모든 도민에 사과를 하고 엘리트 의식을 씻어내야 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기업인에는 엘리트 학교 출신보다 비엘리트 학교 출신이 휠씬 많다는 것을 정 지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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