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만들기' 박차
'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만들기' 박차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3.10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道, 5개 분야 14개 시책 선정 예방 등 시행
전국 첫 치매선별검사 6050세 이상 확대

충북도가 ‘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을 선포하고 5개 분야 14개 시책을 선정, 치매예방-검진-치료-돌봄 등의 단계별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65세 이상의 노인은 21만5245명으로 치매환자는 1만9587명(유병률 9.1%)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2년도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 등록 관리를 받고 있는 치매환자도 7837명으로 2011년도 4972명보다 2865명이 증가했다.

이에 도는 치매·중풍없는 충북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치매예방 및 사전건강관리 강화를 위해 경로당 노인여가프로그램인 ‘9988 행복나누미 사업’ 확대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희망 경로당이 늘어나면서 올해 1200개소에서 2000개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치매선별검사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치매선별검사 대상자를 현행 60세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옥천의 박모씨(67·여)씨는 “자꾸 기억력이 나빠져 걱정하다가 보건소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받았는데 치매가 아니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며 “검사 받으면서 앞으로 치매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겠다”고 말했다.

도는 치매조기검진 분위기 확산과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매월 21일을 ‘치매검진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치매검진의 날’에는 치매상담센터에서 노인다중이용시설 등을 방문해 치매선별검사와 건강관리, 예방교육 등 찾아가는 이동 순회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치매환자 돌봄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 등급을 받지 않은 50세 이상의 치매환자도 주간보호시설 이용에 대한 지원을 받도록 올해 처음 도입하는 시책으로 총사업비 11억원이 투입된다.

치매에 걸린 81세의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청원군의 박모씨(50·여)는 “주간보호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가족들 중 누군가 한 명은 꼼짝 않고 옆에서 지켜야 하고, 어머니도 하루 종일 집안에만 계셔 답답해 했다”며 “이젠 치매환자로 등록만 하면 주간보호시설 이용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되고, 가족들도 낮 동안은 어머니 걱정 없이 맘 편하게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치매관리사업 인프라 확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치매상담센터에 60세 이상의 퇴직 간호(조무)사 또는 유사업무 경력자를 선발해 치매선별검사, 치매예방, 간병요령 등에 대한 교육 홍보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