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읍성 복원 첫 단추 끼웠다
청주읍성 복원 첫 단추 끼웠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3.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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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단체, 성돌 모으기 추진본부 발대
청주읍성 복원에 필요한 성돌 찾기 운동이 본격화됐다.

청주문화원, 문화사랑모임, 서원향토문화연구회, 충북문화유산연구회 등 4개 단체는 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읍성 성돌 모으기 추진본부 발대식’을 했다.

추진본부는 선언문에서 “청주읍성 위치와 원형은 문헌기록과 발굴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실체가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읍성을 복원하려면 성돌의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본부는 “성벽 전체를 원래의 성돌로 복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성벽의 원형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능한대로 많은 성돌을 찾아내야 한다”며 “성돌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범시민 차원에서 ‘성돌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추진본부는 복원에 필요한 성돌을 확보하고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성돌찾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청주읍성 복원에 필요한 청주읍성 관련 사진 등의 사료를 발굴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따를 수 있도록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청주읍성은 신라시대 서원소경을 설치하면서 축조해 1300년 동안 정치·행정·군사·경제·문화의 중심으로 청주를 수호해 왔다. 하지만 일제가 ‘시구개정사업’이라는 미명아래 1911년부터 14년까지 읍성을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파훼(破毁)한 뒤 성돌을 주변 하수구 축대와 도로 개설 등에 사용했다.

청주시는 2011년 최초로 중앙공원 서쪽 150㎡를 발굴조사해 성벽 선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중앙공원 서문과 YMCA 사이 1800㎡와 옛 남궁병원 앞 인도 60㎡ 등을 조사해 성벽의 위치 등을 확인했다. 현재 청주읍성 성돌로 확인된 것은 옛 남궁병원 자리 발굴조사에서 나온 40여개와 남주동가구거리 개인주택 마당의 디딤돌로 쓰이고 있는 성돌 60여개 등 모두 100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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