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호남KTX 계획대로 추진해야"
충북도 "호남KTX 계획대로 추진해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1.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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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 KTX’ 노선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선과 관련해 대전·충남과 전남·전북이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자칫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재길 도 균형건설국장은 3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원칙적으로 KTX 호남선은 전용선을 이용한 기존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완공 전까지 시간이 있고 앞으로 국토해양부에서 이용객 수요조사 등을 통해 최종안을 결정키로 한 만큼 불필요한 이슈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호남 KTX는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전용선로를 운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충남이 대전권 이용객의 불편을 이유로 오송∼서대전∼계룡∼논산으로 이어지는 기존선로 병행 운행을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지역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 입장 표명은 오송역의 주 기능이 경부 KTX와 호남 KTX의 분기역이란 점에서 노선 결정에 따라 오송역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충남의 요구대로 전용선로와 기존선로가 병행 운행되면 호남과 경부를 잇는 새 노선이 탄생하는 셈이어서 오송역의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도는 2015년 완공이 우선 과제인 만큼 지역간 갈등에 휘말리기보다 유보적인 입장에서 완공 후 국토부의 결정에 따라 대처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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