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축소·사업비 부담 증가 '출혈 크다'
규모 축소·사업비 부담 증가 '출혈 크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2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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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역세권 개발·제2산단 조성 본격화
오송 역세권 주민 반발 탓 개발면적 60% 싹둑

제2산단 충북도 총사업비 부담 466억 늘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 사업의 핵심인 KTX 역세권 및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하지만 당초 의도와 달리 사업 규모가 축소되거나 충북도의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출혈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 오송 역세권 개발면적 60% 축소

도는 27일 KTX 오송역을 중심으로 64만9000㎡(오송역사와 철도용지 포함) 규모의 역세권을 민간사업 형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다음달 23일까지 개발 참가 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곳을 의료서비스와 웰빙 휴양시설, 비즈니스시설 등이 접목된 ‘바이오 웰니스타운’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첨복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헬스, 성형, 미용 등과 관련된 시설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백화점 등 일반 상업시설도 입주시켜 오송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업지역으로 개발키로 했다.

도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다음달 8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는 내년 3월 7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개발 면적이 대폭 축소됐다. 162만3000㎡(49만1000평)에서 64만9000㎡(19만6000평)으로 줄었다.

도 역세권 전체를 개발키로 했으나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자 확보가 어려운데다 현지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개발 면적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서 빠진 지역은 주민 의견을 들어 개발방식 등을 추후 결정하게 된다.

◇ 오송 2산단 사업비…충북도 부담 5% 증가

충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오송 제2생명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투자비율을 조정했다.

이날 도는 공단이 요구한 핵심요구 조건 2가지를 모두 수용하고 조만간 협약서를 교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사업비 투자비율을 종전 70(산단공)대 30(충북개발공사)에서 65대 35로 변경했다.

투자비의 5%를 충북도 출자기관인 충북개발공사가 더 부담하겠다는 의미다. 총사업비 9323억원의 5%면 466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2014년까지는 공단이 먼저 투자하고, 공사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2015년부턴 공사가 부담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공단은 산업단지를 준공한 뒤 18개월 안에 분양하지 못하는 산업용지가 있으면 충북도가 전량 인수해달라고 요구했고 도는 이 조건도 수용했다.

공단의 요구조건을 도가 전격 수용하고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투자를 꺼리던 공단이 사업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에 오송 2산단 조성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앞서 도는 이달초 산업단지 개발면적을 종전 333만㎡에서 328만㎡(99만평)로 줄이고 사업종료시점은 2015년에서 2016년으로 1년 연장하는 사업계획을 고시했다.

도는 청원군 오송읍 봉산·정중리 일대를 산업단지로 만든 뒤 이곳에 BT·IT 등 첨단업종 기업체와 연구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을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생산·연구시설(111만㎡), 주거용지(81만㎡), 공공시설용지(87만㎡), 공원·녹지(38만㎡), 상업·지원시설(11만㎡)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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