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먹구름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먹구름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25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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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硏, 다음달 중순 타당성 조사결과 발표
비용대비 편익률 0.47 분석… 최소 0.8 이상 필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할 연구용역 결과가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는 25일 다음 달 중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I는 중간보고회를 생략하고 바로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도가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할 보완자료를 추가 제출하겠다는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도가 보완자료 등을 제출하며 노력했지만 현재로선 만족할 만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비용대비 편익률(B/C)’이 적어도 0.8 이상은 돼야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KDI는 현재 0.47로 계산하고 있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80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40만∼50만원 밖에 안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도는 KDI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노선의 여객부문을 편익(B)에 반드시 포함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화물전환율을 계산할때 산정방식을 ‘시장조사법’으로 대체하도록 요구했다. 비용(C) 부분을 줄이기 위해 충북선 철도 노선을 변경하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KDI가 워낙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현재로선 B/C 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2744m인 활주로를 3200m로 늘려야 F급 대형항공기 이착륙과 국제선 확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말 도는 활주로 연장사업에 충북·충남도, 대전·세종시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 전체가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기재부와 KDI, 국토해양부 등에 보냈다.

이보다 앞서 도와 청주시, 청원군은 지난달 초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에 필요한 용지 매입비 110억원을 지방비로 분담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도 관계자는 “활주로 연장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낮게 나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얘기가 들린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한국개발연구원의 공식 발표가 아니고, 충북도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등 많은 노력일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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