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유세 "충북민심 잡아라"
마지막 주말유세 "충북민심 잡아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1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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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농촌지역 5일장 중심 표심 공략
민주, 중앙당인사 투입 총력전·지지호소

오늘·내일 朴·文 후보 충북 재방문 전망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 유세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양 당은 선거일인 19일 전에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방문을 검토하는 등 충북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주말 유세의 분위기를 선거 막판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지 기반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새누리당은 농촌지역의 5일장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서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정우택 최고위원과 경대수 의원, 김병국 전략기획총괄본부장, 손갑민 유세본부장 등은 15일 진천에 모였다. 이들은 재래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는 16일 단양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17일에는 박 후보의 청원군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선거 전날인 18일에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 날은 당원 등이 청주에 총집결해 마지막 합동 유세를 할 예정이다. 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로 꾸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장소는 청주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성안길을 고려하고 있다.

충북도당은 남은 기간 지지자들의 결속에도 들어간다. 1대 1로 접촉해 투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집안표’ 단속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막판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대규모 합동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지표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이번 대선의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주말을 전후해 중앙당 차원에서 유력 인사들을 충북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4일에는 여성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구하라 유세단’이 충북을 찾아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영동에서, 한명숙 전 대표가 단양과 충주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16일에는 오제세·변재일 의원과 홍재형 충북 선대위원장이 청주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홍 위원장은 “첨복단지와 국립암센터 등 충북 현안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대구지역의 이익을 지키는데에만 앞장선 행보를 보였다”며 “충북 발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할 소신을 가진 문재인 후보만이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청주·청원 통합 특별법이 새누리당의 태업으로 연내 통과가 좌절됐다”면서 “충북에 와서는 충북을 위한다고 말하다가, 국회에 가서는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바꾸는 정당이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이제 이틀 후면 오만과 불통의 정치가 끝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민생을 파탄내고, 충북 홀대로 일관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도당은 문 후보가 17∼18일 충북을 방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유세전과 함께 대학가, 공단 등 야권 지지층이 넓은 지역에 선거운동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맨투맨’ 선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안철수 전 후보가 나서고, 정권교체에 대한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면서 대세가 문 후보 쪽으로 넘어왔다”며 “지지표를 결집하고,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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