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부동층이 대권 판가름
투표율·부동층이 대권 판가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2.12.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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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 대결 뚜렷… '네거티브·북풍' 미미
충북 20대 20.8% 미확정·37.8% 변경의사

20~30대 젊은층 투표참여 따라 당락 좌우

투표일을 3일 남겨 놓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전격 사퇴하는 등 대선전이 양자대결로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부동층과 투표율 향배가 18대 대선 막판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고질적 병폐였던 네거티브 공세가 제힘을 받지 못하는 데다가 북(北) 미사일 발사 등 북풍(北風) 역시 예전만 못한 형국이다.

따라서 부동층과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발표된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오차범위 접전이 지속중인 가운데 부동층·투표율의 조합함수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우선 부동층 폭 및 향배가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기류 속에 기존 중도무당파에다 ‘안의 사퇴’로 안 지지층 일부의 가세로 두터워진 양태를 띤다.

실제로 청주·충주MBC가 지난 12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충북지역 1000명의 유권자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6.5%였다.

특히 20대 이하 부동층은 20.8%에 달하고 있으며 30대는 17.8%로 50대이상 15.6%, 60대이상 13.4%에 비해 훨씬 많은 젊은 유권자들이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지지후보 변경 의향에 대해서는 18.1% ‘바꿀수도 있다’고 답해 유동적이었다. 이중 20대 이하가 37.8%, 30대가 23.9%나 달해 후보선택을 놓고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최근 부동층 이동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율 모두 오르면서 지지층 결집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 가세’로 일단 문 후보가 상대적 소득을 올린 반면 추가부동층 향배는 여전히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남은 TV토론 및 상황 변화에 따라 박-문 간 지지율 변동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투표율 특히 2030젊은 층의 참여 폭도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번에 투표율이 만약 70%를 넘을 경우 야권, 낮을 시엔 여권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투표율 70%대 돌파엔 젊은 층의 참여도가 핵심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의 경우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중 9명(89.7%)은 ‘꼭 투표할 것이다’라는 적극적 투표의사를 보였으나 지난 17대 대선 충북지역 투표율이 61.3%(전국 투표율 63.0%)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별로는 50, 60대이상은 꼭 투표할 것이다가 95%에 달하는데 반해 20대는 86.1%, 30대는 78.7%에 머물렀던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2030세대의 참여가 사실상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5060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성향을 띄는 2030세대의 결집도 여부에 따라 박-문 간 희비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충북지역 투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68.0%, 17대 대선 61.3%였으며 최근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54.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지역내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총 유권자는 4052만 명으로 투표율 1% 변동에 무려 40여만 표가 이동하는 가운데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다”라며“전문가들은 박-문 간 승패변곡점으로 투표율 68~70% 선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보다 높으면 문 후보, 낮으면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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