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잇단 충북행
후보들 잇단 충북행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2.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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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 인지도 확산 주력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이 속속 충북을 찾고 있다. 충북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만큼 중요한 지역이다.

여야 유력 후보들은 ‘중원’을 대표하는 충북 민심을 사로 잡는다는 전략이다. 반면 군소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 동시에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충북을 방문한 것은 군소후보들이다. 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와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11일 청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유세를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는데 힘썼다. 김 후보는 출마 배경를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박 후보는 군사독재로 집권한 유신독재의 딸”이라며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박 후보는 (유신정권 시절에) 청와대에서 살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며 “청와대를 나올 때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고, 유신 시절 강탈한 정수장학회 등을 이끌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왕이 아니라 서민 대통령”이라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면 자신이 받았던 비자금 등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세금을 내겠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농민이 더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통합진보당은 대형 마트를 규제하는 유통산업법을 대선 전에 통과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세에 앞서 이 후보는 청원군 오창읍 소재 한라스텍폴을 방문해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청소노동자 출신의 무소속 김 후보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나섰다”며 “일자리는 늘지 않으면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이 우리 경제와 노동자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시간을 하루 7시간,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하고 노동자 유급 안식년제를 도입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법으로 87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현재 시간당 4580원의 최저 임금으로는 한 달을 꼬박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며 “최저 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국민 모두에게 1인당 월 33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자회견에는 김원만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과 윤남용 진보신당연대회의 충북도당 공동위원장, 이응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김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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