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그만… 이제 힘 내세요"
"좌절 그만… 이제 힘 내세요"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6.08.0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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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작은 손 행렬

'모두가 내 일처럼' 농가 한시름 덜어

   
▲ 31일 충북 진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이 공터에 물건들을 말리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전경삼기자
사상 최악의 수해로 충북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아름다운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에서는 수재의연품을 전달하고 개인봉사자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진흙 뻘로 뒤덮힌 이곳저곳을 누볐다.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진천군 이월면의 삼용화훼단지에는 지난 31일 자발적으로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을 비롯, 여름휴가를 받은 직장인, 주부 등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TV나 신문을 통해 도내 각 지역의 수해소식과 자원봉사 참여 모집 소식을 접하고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된 것.

이번 집중 호우로 298mm의 폭우가 쏟아진 진천군은 인명·주택피해뿐 아니라 농경지 침수 피해도 944ha에 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 기름값 폭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악재가 겹쳐 고전하는 진천군의 화훼농가들은 이번 비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도내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에 앞장서 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김곤지씨(청주대 관광경영학과 3)은 "수해농가들의 아픔을 접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날 화훼농가에서 일손돕기를 실시했다"며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막막했으나 서로 힘을 합해 하나하나씩 치우고 정리하다보니 마음까지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수해복구 자원봉사는 충청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2일까지 3일간 도내 진천 및 음성지역의 수해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들도 사랑을 가득담은 각종 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청원 옥산지역에 있는 (주)금진화학은 진천, 음성지역의 수재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31일 정우택 충북지사에게 벽지 300가구분(90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이날 김진현 사장은 "갑작스럽게 수해를 입어 고생하고 있는 수재민들을 위로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뒤 회사에서 생산하는 벽지 300가구분을 정우택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권광택 충북도의원(청주 제6선구)은 또다시 비 피해를 입은 단양 영춘면 일원에 복구 완료시까지 대형장비(페루다)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라이온스 진천지역 황우근 위원장은 이날 수해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식료품 고추장, 된장, 간장(400여만원) 등을 구입, 덕산면사무소에서 수재민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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