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가덕면 지반침하 원인규명"
"청원 가덕면 지반침하 원인규명"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2.10.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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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인 광해공단 이사장 현장 방문서 약속
청원군 가덕면 광산 인근 마을 지반침하에 대한 정밀조사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17일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권 이사장은 "광해관리공단의 존재 이유가 이런 피해를 예방하고 복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해공단은 이날 정밀조사 및 자동계측 모니터링 용역 전문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행위를 거쳐 19일부터 즉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총 5억86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마을은 지난달 12일 지름 10m 깊이 20m의 농경지가 순식간에 지하로 내려앉는 등 3번의 지반침하 사고가 있었다. 지난 2007년에도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지반함몰이 일어났고 2010년에는 마을 소류지 바닥에 구멍이 뚫리면서 농업용수 2000~3000t이 유실됐다

◇ 2010년 농업용수 유출

가덕면 청용리 금곡소류지에서 2010년 6월7일 바닥에 지름 60cm 크기의 구멍 3개가 뚫리면서 농업용수 수천톤이 유실됐다.

바닥에 뚫린 구멍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면서 2m 가량의 웅덩이로 변했고, 인근 주택 균열도 발생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소류지 농업용수 유출 원인 조사가 진행됐고, 조사 결과 인근 광산에서 마을과 30m 떨어진 부근까지 접근해 채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한 광산 채굴로 인한 지반 침하라는 결과가 나와 주민들은 폐광 조치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도와 군은 사후 대책 책임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 2011년 마을 뒷산 침하

지난해 12월19일에는 가덕면 금거리 마을 뒷산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마을 뒷산 비탈면에서 길이 20m, 폭 2m의 큰 웅덩이가 생겼다.

주민들은 당시 "마을로부터 100m 떨어진 한 석회석 광산업체의 채굴 때문에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피해가 크질 않아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기관에서는 이 지역 일대가 석회석 지반으로 이뤄져 연약하다는 결론만 내렸다.

◇ 2012년 농경지 함몰

지난달 12일 가덕면 청용리 A씨의 논바닥에 지름 10m 가량의 구멍이 뚫렸다. 뚫린 구멍으로 농지가 계속 유실돼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중부광산보안사무소와 광해관리공단 직원들이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석회암 지대가 자연 침하됐거나 인근 광산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산채굴 원인으로 밝혀지면 광산 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현재 자취를 감춘 상태여서 보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를 기해 마을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와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광해관리공단이 정밀조사를 벌여 피해를 보거나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보상과 매입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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