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설계와 달라"
청원군 '오창환경지킴이'(대표 박성희)는 오창 과학산업단지내 3단계 폐기물 매립장을 설계와 달리 시공한 ㈜이에스청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박성희 대표는 이날 "당초 설계도와 달리 터 파기 공사가 더 깊게 시공된 사실이 지난 9일 현장 실측 조사를 통해서 밝혀졌다"며 "이러한 불법 공사는 사업허가 취소 사항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스청원이 운영한 제1, 2 매립장에서도 유사한 불법행위는 없었는지와 금강유역환경청, 청원군청의 업무가 적정했는지도 감사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지하 20m, 지상 5m로 제3 매립장(총 매립용량 74만8000㎥)을 조성하겠다는 설계도를 제출했지만 오창환경지킴이가 더 깊게 팠다는 의혹을 제기, 최근 실시된 현장조사 결과 매립장의 깊이를 평균 10m가량 깊게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업체는 "차수막 등 바닥 시공이 남아있는 상태인데다 아직 매립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폐기물 매립 총용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므로 위법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원한다면 매립 상황이나 매립량을 매일같이 감시하고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업체가 불법 공사를 통해 더 많은 매립량을 수용해 이익을 보려했다며 사업 허가 자진 반납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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