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버라이어티 이젠 극장서~
리얼버라이어티 이젠 극장서~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9.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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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공효진 주연 국토대장정 '577 프로젝트'
오디션 통해 대원 모집

장르 신선·감동도 선사

하정우 공효진 주연의 리얼 버라이어티 무비 '577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1박2일' 등 안방에서 즐겼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극장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출연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고, 19박 20일 동안 펼쳐질 뿐, 안방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던 재미와 감동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

알려진대로 577 프로젝트는 무심코 내뱉은 하정우의 다소 황당한(?) 공약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지킬 수 있을까 싶었던, 다소 무리라고 판단됐던 공약을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은 하정우는 그간 작품을 함께 하며 연을 맺은 연기자와 친구들은 물론 오디션을 통해 '국토대장정 대원'을 모집했다. 여기엔 '러브픽션'을 함께 한 공효진도 포함됐다. 그리고 이왕 하는 거 재밌게 구성해 카메라에 담아보자는 데에 이르렀다. 그렇게 탄생된 작품이 577 프로젝트다.

의도대로 577 프로젝트는 상당히 유쾌하고 재밌다.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배꼽을 잡게 한다.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딱딱하고 진지할 거란 생각은 버려두는 게 좋다.

20일 간의 여정 동안 매일매일 각기 다른 사건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장치들을 재밌게 엮었다. 하정우가 진행하는 '하숙쇼'를 비롯해 성당에서 공효진에게 고백하는 '고해성사', 대놓고 제품을 광고하는 영화 속 CF, 몰래카메라 등 중간중간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웃지 않고선 배겨낼 재간이 없다.

하정우 공효진 등이 주연처럼 홍보됐지만 국토대장정에 오른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이라 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하정우와 특유의 친근한 매력을 지닌 공효진의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카메라는 하정우 공효진만이 아닌 무명의 배우들까지 세밀하게 담아낸다. 배우들의 모습이 실제인지 연출인지 헷갈릴 정도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인의 모습을 한 배우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생얼'은 물론 가감없는 욕도 터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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