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할 땐 몰랐는데…오싹해"
"촬영할 땐 몰랐는데…오싹해"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8.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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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모자들' 상호역 최다니엘
아내 잃게 되는 역할…반전 열쇠 쥔 인물

잔인한 컷 많지 않지만 상상 공포 '섬뜩'

"촬영할 땐 전혀 몰랐는데…." 영화 '공모자들'이 기업형 장기밀매를 사실적으로 그려 충격을 주고 있다.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진 않지만 소재는 물론 암울한 결말까지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마음을 짓누른다. 사랑하는 아내를 갑작스럽게 잃게 되는 상호 역의 최다니엘 역시 영화가 지닌 잔인함에 깜짝 놀랐다.

최다니엘은 인터뷰에서 "내가 연기를 했고, 영화의 내용을 알고 봤는데도 '쏴~'한 느낌이 있더라"며 "깜짝 놀라진 않았지만 오싹하고 찝찝한 느낌이 계속 있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 그는 "실질적으로 잔인한 컷은 많지 않은데 공포를 상상하게 만든다고 할까. 그런 상상 공포가 있더라"며 "촬영할 때는 사실 그 정도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를 꼭 봐달라"는 홍보성 말을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그는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오원춘 사건 등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 우리 입장에선 권하기 민망할 정도다. 배우를 떠나 모든 관계자들이 갈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충격을 더해주는 건 다름 아닌 최다니엘 자신이다. 최다니엘이 연기한 상호는 극 중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최다니엘은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후반부에 잔인한 인물로 돌변한다. 말 그대로 '배신'이다. 그는 "배우니까 어떤 역이라도 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역할 선택에 자신의 이미지는 고려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관객들이 이번 영화를 보면 조금 놀라긴 할 것 같은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화답은 다음 작품으로 보답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본인 스스로도 '정이 안 갔던' 게 사실이다. 누가 보더라도 '나쁜 놈'이었던 것. 최다니엘은 "상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만들어 나름 정을 붙였고, 개인적으로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상호의 행동이나 모습을 유념 있게 살펴 보길 바란다"고 반전의 팁을 전했다.

오죽하면 영화를 본 이들이 배를 타고, 중국에 가기 싫다고 말할까. 최다니엘은 "일 때문이라면 몰라도 휴양으론 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사실 이 점도 걱정"이라며 "허구이고, 픽션이지만 괜한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길 것 같다. 그냥 픽션으로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창정의 변신도 변신이지만 오달수도 전라 노출을 감행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최다니엘은 "반전도 그렇지만 영화가 지닌 의외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베드신 중 윙크를 날리는 달수 선배를 누가 상상이나 하겠나. 이처럼 모든 배우들이 의외성을 지니고 있다"고 매력을 꼽았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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