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편취 기획부동산 압수수색
수십억 편취 기획부동산 압수수색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2.07.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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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 헐값 매입후 "개발된다" 비싸게 되판 혐의
충북경찰, 수수료 챙긴 텔레마케터도 조사 예정

헐값에 사들인 땅을 개발되는 땅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되팔아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기획부동산 업체에 대해 충북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업체는 청주시 가경동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리고 텔레마케터 40여명을 고용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헐값에 구입한 전북 군산에 있는 임야를 개발될 땅인 것처럼 속여 3~5배 비싸게 되팔아 수십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뒤 이 업체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 관련 자료들을 압수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업체가 땅을 판매한 시기와 가격, 피해자 수 등에 대해 정밀히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면 사기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텔레마케터들이 지인들에게 땅을 사라고 권유한 뒤 매매가 이뤄지면 이에 대한 대가로 10% 이상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처음에는 자신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말해줘도 믿지 않을 정도였다"며 "이들에 대한 혐의가 수면위로 오른 만큼 철저히 조사해 이들의 혐의를 다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여 피해규모 등을 일정부분 파악한 뒤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업체 외에도 충북지역에 이 업체와 비슷한 기획부동산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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